왜 바꾸진 않고 마음을 조이며 젊은 날을 헤매일까
바꾸진 않고 남이 바꾸길 바라고만 있을까
-1994년 교실이데아
이미, 10년전 서태지는 개성있는 자신의 진짜 삶을 살라는 메세지를 우리에게 던졌다.
사회의 편견과 관습을 온몸으로 깨며 걸어온 그의 메세지는 그래서 더욱 울림이 크다.
가끔씩 두려울 때도 있다.
나라고 왜 맨날 부딪히고 싸우고 싶겠는가.
그런데 그렇게 웅크리고 있으면
사실 더 겁이 난다.
흔한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두려움과 용기는 종이 한장 차이다.
뭔가를 하려고 확 깨뜨리는 것이 아니라
그래, 한번 해보자! 하고 일어서는 순간,
이미 그 순간에 두려움은 용기가 되어 있을 것이다.
굳이 의지다 열정이다..
그런걸 내세우지 않아도 된다.
그냥 걸어나가는 것이다.
뒤돌아본들 얻을 게 있는 것도 아니니까.
그렇게 앞으로 걸어나갈 수밖에…
사람들은 서태지를 보통 천재라고 말하지만 나는 생각이 다르다.
물론 그에게 비범한 재능이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그의 성
공은 보통 사람들은 상상할 수 없는 연습량의 결과다. 그룹 [시나위]
에서 활동하던 시절부터 그는 소문난 연습벌레였다. 잠자는 시간을
빼면 그의 머릿속에서 하루종일 음악생각이 떠나지 않는다고 보면 틀
림없다. -김종서
“내게 영향을 주고 있는 뮤지션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아니 뮤지션뿐이 아닌, 어쩌면 살아가면서 접하는 모든 대상에게서 음악적인 영감을 얻고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음악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접하고 연주를 막 배우기 시작한 시절의 에피소드를 전한다. 마음을 의지할 곳 없는 감수성 예민한 중학시절. 나는 이 위대한 뮤지션들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음악에 대한 꿈을 키워왔고 그것에 감사한다.”
< 꿈, 다짐> : 들국화의 1집 [camomile]
들국화…… 학교 수업을 마치고 멤버 5명 모두가 우리 집으로 모여 ‘그것만이 내 세상’, ‘매일 그대와’, ‘행진’을 수도 없이 반복해서 연주하고 따라 부르다 배가 고프면 라면을 끓여먹고 또 연주하고. 그리고 밤이 깊어야 모두들 집으로 돌아갔고 내일 또 있을 들국화 합주를 기다리며 잠이 들었다.
< 패기, 도전> : 시나위의 2집 [Down And Up]
헉! 한국의 젊은 형아들의 카리스마에 눈이 동그래졌다. 음반을 처음으로 들으면서 눈물이 날 뻔했다. 멋지다! 이제 나 만약 외국 여행 가더라도 어깨 힘주고 다닐 수 있다! (여권도 없었지만 ㅋ)
< 첨단, 미래, 노력> : Metallica의 [Master Of Puppets]
그들은 분명 다른 세상에 살고 있었다. 음악을 처음 만들 때부터 기존의 틀을 싹 갈아 엎고 새로운 공법으로 음악의 집을 지었다. 새로운 설계는 물론 지구에 없는 첨단 재료와 접착제를 사용했다. 나는 그 집의 문을 찾는 것으로 며칠이 걸렸다. 한계에 도전하는 열정과 첨단의 미래 음악을 미리 보여준, 설명하면 입만 아픈 사부 밴드 METALLICA.
< 센스, 감성, 패션> : Motley Crue의 [Shout At The Devil]
‘LA 메탈도 메탈이냐?’, ‘꺄~ 락스타의 등장이다! 맛리크루~’ 그 땐 머틀리 크루 좋아한다고 하면 음악 선배들에게 무시당했다. ㅠ 음악성 후지다고.. 그래도 내 심금을 쩌렁쩌렁 울려주는 걸 어떡하냐.. 난 기꺼이 팬이 되었고 꿋꿋하게 멋지다고 외쳤다.. 즐겁고 센스 만점인 천재, 악동 밴드가 패셔너블 까지 해버리면 그루피가 넘쳐나는 진정한(?) 록 스타가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지금도 말할 수 있다! 멋져부러! 맛리크루!
< 가치관, 태도, 상상> : Pink Floyd의 [The Wall]
영화로 먼저 그들을 접했지만 음반을 다시 들으며 그들의 진보적인 편곡 기법과 아트의 경지를 보여주는 듯한 다양한 연주와 보컬 멜로디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The Wall’ 영화를 보고 있으면 항상 길고 험한 감각의 여행을 다녀와 밥 겔도프와 같은 자세로 소파에 축 늘어져 앉아 있는 나를 발견한다. 현재까지 모든 장르를 초월하여 내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위대한 SUPER BAND 핑크 플로이드.
출처: http://music.naver.com/todayMusic/index.nhn?startDate=20080310